건강상태가 안 좋아서 시험 공부 시간을 아주 넉넉하게 잡았었습니다. 

남들은 2주~3주면 하는 걸 저는 2달의 시간을 들여 조금씩 천천히 공부했어요. 건강상태 악화되는 날이나 백신 맞아서 후유증 있는 날 등은 충분히 쉬어주었습니다. 

사실 대학생 때 한국사 2급 딸 때는 학기중에 틈틈이 공부하면서도 2주 안에 땄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번엔 건강문제 때문에 2달의 시간을 두니까 너무 시간을 길게 둬서 공부하는 와중에 중간중간 이전에 공부한 걸 까먹어서 복습을 계속 해야했어요. 너무 길게 잡는 것도 안 좋네요. 저는 건강 상태가 걱정돼서 어쩔 수는 없었지만... 

동영상 강의 1회독 돌리고, 기본서 1회독 돌리고, 기출을 풀어봤습니다. 근데 성적이 60~70점 나오더라고요.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면서 70~80점대로 올라갔습니다. 기출은 총 12회분 정도? 풀었고요. 기출 해설을 상세하게 읽으면서 했습니다. 기출에서 내가 몰랐던 부분, 아는데 헷갈리는 부분, 어떤 걸 유사하게 여겨서 착각하는지 디테일한 부분, 어디어디의 순서를 잘 모르는지 그런 빠진 부분들을 기본서에서 대조해가며 다시 채워넣는 공부를 했습니다. 

기본서 1회독과 기출 이후의 기본서 재점검은 완전히 다른 공부더군요. 그래도 문제 푸는 것이 그낭 공부하는 거보다는 훨씬 재밌었습니다. 

기출 풀어볼 때, 초반엔 60~70점대 나오더니 나중엔 70~80점대 나와서 1급이 목표이던 저는 좀 아슬아슬하다고 여겼는데요, 그래도 기출 오답을 보면서 내가 부족한 부분만 채우는 요약 노트를 폰으로 다 적고 그 부분을 다시 보고 또 보고 하는 식으로 막판에 여러번 부족한 부분만 돌려보기를 반복했더니, 막상 실전 시험에선 처음으로 90점대가 나왔네요! 

다행스럽게도, 여러 번 봐도 헷갈려하던 부분은 안 나오고 이젠 좀 알 거 같은 부분들 위주로 이번 시험에 출제가 딱딱 됐더라고요. 제법 운이 좋았습니다. 

옷은 추우면 껴입고 더우면 벗게 여러겹으로 남방이랑 집업으로 입었고, 편한 고무줄 바지 입었고, 비닐 재질 외투 바스락 소리 싫어서 면재질로 입었습니다. 

시험장 도착하자마자 미리 화장실부터 들렀습니다. 사람 없이 널널할 때 다녀오는 게 좋으니까요. 

시험장 앞에서 도로 공사를 하고 있어서 끊임없이 두두두두 드릴 소리가 났는데, 마침 자리가 창가로 배정 돼서 좀 신경 쓰인 게 단점이었습니다. 

그래도 집중하니까 신경 안 쓰이더라고요. 

시험장에서 아무 생각 없이 평소 24시간 끼고 있는 미밴드(스마트밴드)를 계속 차고 있다가, 감독관께서 스마트 워치류 가방에 넣으세요! 하셔서 그때 뒤늦게 눈치채고 헉 하고 놀랐네요. 시험 때는 꼭 아날로그 시계로 바꿔차기 기억해둬야겠습니다! 

강의는 흐름부터 하고 세부적으로 스토리를 펼쳐나가는 방식의 스타일이고, 

중요한 것을 위주로 강조를 많이 해서 기본기를 다지는데 도움이 됩니다. 

한국사능력시험을 위해 노력하고 신경을 많이 쓰신 것이 느껴집니다. 

표나 그래프처럼 시각적인 이미지를 이용한 경우 기억이 오래 유지되고요. 

강의는 컴팩트하게 구성되어 있으면서도 꼼꼼합니다. 

이렇게 양질의 자료들을 제공해주시는 것이 대단하고요, 다른 분들에게도 도움이 많이 될 거 같습니다. 

합격 했습니다. 감사합니다!